츄라이츄라이 시아노 타입 워크숍의 키워드는 '느긋함'.
감광액이 햇빛에 노출되는 동안 참여자들도 광합성을 합니다.
이런저런 물건들도 모두 함께 광합성을 즐깁니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아를에서 찍은 사진을 감광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여행지에서 만든 기억 한 줌. 언젠가 다시 갈 수 있기를!
그러고 보니, '청사진'이라는 표현이 있죠.
왠지 추억이 느껴지고 따뜻한 어감. 혹시 시아노 타입에서 유래한 말일까요?
주운 식물들을 무심하게 늘어놓고 감광 했는데 결과물이 나름 마음에 듭니다. 바다 건너 보고싶은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야겠네요.
💙
정인님의 시아노타입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저도 먼 곳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왤까요? 푸른색인데 어딘가 그리워지는 거 같아요. 정인님이 말씀 주신 것 처럼, 청사진은 시아노타입에서 온 말입니다. 복사기술이 희박했을 때 시아노타입은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이미지를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도면같은 걸 시아노타입을 이용해서 복사했다고 합니다. 거기서 '청사진을 그리다/나오다 ~ 계획을 세우다'라는 관용적인 표현이 나온 거 같아요. 그만큼 청사진은 어떤 도면이나 계획도를 복사하는데 흔히 사용했던 거겠죠? 옛날엔 도면같은 걸 복사해주는 청사진집같은 게 있어서, 거기 근처에서는 암모늄 냄새가 났다고 하던데...🤔와중에 '감광하는 동안 참여자들도 광합성을 합니다'이거 너무 기분 좋은 말이네요! 호호.. 이번 시아노타입이 여러분의 비타민D합성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보람찹니다! 뼈튼튼은 중요하니까요! 파랗게 남은 언젠가의 아를의 풍경이 왠지 밤같기도 하고, 어딘가 새겨진 이미지 처럼 보여서 신기해요. 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