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금요일 츄라이츄라이 시아노타입에 참여했습니다. 💙💙💙
워크샵은 김아해 작가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시아노타입의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시아노타입은 종이에 직접 구연산?? 일종의 감광액을 바르고 빛의 노출의 정도를 통해 이미지를 얻어내는 아날로그 방식의 프린트 기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핀홀카메라의 방식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구연산의 용액이 칠해진 종이 위에 물체 혹은 OH필름의 프린트와 같이 이미지를 얹어 노광의 정도를 통해 물체 혹은 이미지의 어두운 부분은 노출이 되지 않게 되지 않도록 하여 청색의 이미지를 얻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테스트지를 통해 빛의 노출에 따라 선명도와 색상을 얻어내는 작업을 먼저하였는데요,
먼저 2분 단위로 만든 테스트지를 통해 빛의 노출에 따라 색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구름, 햇빛의 이동과 같은)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테스트지와 동일한 값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우연의 효과같은 것도 기대할 수 있구요.(왜 이런 효과를 기대했는지는 나중에.......TBC🕸️)
테스트지의 수세 작업까지 모두 마친 후, 각자 준비한 이미지와 재료로 직접 실험해보았는데요,
동일하게 어두운듯 어둡지 않은 암실에서 구연산용액을 종이에 바르고 종이를 말리는 동안 맛있는 간식도 먹었어요! 바나나파운드 케잌과 흑임자찰떡쿠키를 먹었어요! 넘나 맛있었습니다. 먹을게 있으니 말리는 시간이 금방......갔다는 후문......🤣
저는 풍경사진을 할까 인물사진을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핸드폰을 뒤적뒤적하다가 몇 달전 여행지에서 찍었던 곰돌이 아이스큐브 이미지를 준비했었는데요, (사진을 1장만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해 고심끝에 하나만 부탁드렸는데요,,,,, 그러고 나니.... 현장에서 뭔가 갑자기 도전정신이 마구마구 샘솟았습니다 😎)
그래서 거미줄을 채취하기도 하고, 방충망을 이용해 이것저것 노광을 시도해보았는데요!!! 그 결과는!!!!!!
거미줄과 방충망의 격자무늬를 얻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아주 흐릿하지만 거미줄의 흔적과 나뭇잎 뒤로 흔들린 방충망의 격자무늬를 아주 맛보기로만 건졌습니다. 😅😣
즉각적으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작업을 할 때는 항상 전체적인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 작은 파편들을 하나씩 만들어나가는 느낌이었는데, 시아노타입 워크샵을 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한 결과물들을 바로바로 확인하고 다음에는 다르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일들이 매우 즐거워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천재만재 김아해 작가님 덕분에 정말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끈과 띠의 워크샵을 전체적으로 기획하시고 진행해주시고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끈과 띠의 다음 워크샵도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꼭 참여하고 싶어요! 😘
헉!!!!! 저 거미줄 결과물을 저는 당일에 못봤는데,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신기합니다! 저게 되다니 승희님 시아노타입 천재인거 같습니닷... 사실 이번 워크숍에 승희님의 실험적인 시도들 당연 가장 대담했다고 생각하는데욥, 방충망도 약간이나마 되었다고 하니 넘 신기하고, 거미줄이 되었다니..정말 후하면 날아갈 거 같은 연약한 흔적이 남아있는 게 넘 멋집니다... 용액을 바른 것두 넘나 승희님의 손길이 느껴져서 멋지네욥.. 그리구 곰돌이 얼음은 딱 수세하고나서만 봤었는데, 건조되니까 더 멋지네요! 승희님의 다양한 시도들을 보면서, 시아노타입의 한계를 실험해보는 것만 같았고, 그걸 지켜보는 게 무척 즐거웠답니닷..홍홍... 혹시나 나중에 해보실 때를 위해 워크숍때 사용했던 레시피를 남겨둡니다. A. 구연산 철암모늄50g+정제수227ml = 1part B. 적혈염(페르시안화칼륨)35g+정제수 227ml = 1part -> A와 B를 1:1로 합하여 사용 (혼합물은 당일 소진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