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연차가 좀 쌓였다... 싶게 교육일을 했는데, 아무래도 일하는 곳이 보수적이고 경직되어있는 곳이다보니 점점 머리도 굳어가고, 코로나로 인해 그룹활동도 금지되다보니 재미있는 교육컨텐츠가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때문에 말랑말랑한 다른분들의 컨텐츠 아이디어나 노하우를 듣고싶어서 얼른, 재빨리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고 빠른 마감을 보며 빨리 신청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작품에서도 섬세하고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정이지 작가님의 미술교육론과 컨텐츠 제작방법을 듣자니 제가 학생이 되어서 듣고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정도였고 이걸 듣는 학생들은 너무 재밌었겠다 싶었어요. 또 아주 짧은 시간에 참여자가 교안을 만들어내고 그걸 듣는 것도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거기에 다른 분들의 아이디어를 덧붙여 당장 적용가능한 교안이 탄생했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에 뚝딱 교안이 완성된 것이 너무 아름다운 과정이란 생각을 했어요.
다들 미술가와 교육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내시면서 두가지 일 모두 잘하려고 고민하는 모습에 관성에 젖어버린 저를 반성하게 했고, 기회가 된다면 참가하신 분들과 창의교육(...) 프로그램 공모나 프로젝트에 함께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늘 유익한 자리를 만들어주시는 끈과띠 김아해작가님과 좋은 강연 진행해주신 정이지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와 작은 하트를 전합니다❣
연차가 쌓여도 미술 교육은 쉽지 않은 일이군요. 강정인 작가님의 남겨주신 왜 미술교육일이 어려운지에 관한 글이 다시 생각납니다. 저도 이번 워크숍에서 나눈 대화 덕분에 수업 계획을 만들 때나 미술인으로서 양립하기 벅찰 때 자신을 다독일 필요가 있을 때 큰 도움을 받았어요! 여담이지만 요즘 이번 프로젝트의 전시준비를 위해 수업을 한달정도 쉬기로 했는데요, 만약 여러분과 함께 나눈 대화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꾸역꾸역 수업을 하고 있었을 거 같아요. 경민님께서 제안 주신 함께 더 재미있는 미술 교육 공모나 프로젝트를 해보아도 재밌을 거 같아요. 뭔가 혼자서 할 때보다 더 흥미로운 걸 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상상만 해도 즐겁고 저도 등록하고 싶네요(기시감이 느껴지는 이 감정..) 저도 다시 한번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젠가 오프라인에서 즐겁게 이야기 나눠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