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욥.
6월의 끈과 띠를 8월에 후기작성하는 배은망덕한 닝겐입니다.
6월의 활동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호시절이었다..(^^)
라고 자체필터링이 됩니다.
좋은 날씨에, 쾌적한 환경에서 뵙고 이야기나누며 쿠키를 만들었는데요.
정인작가님의 비건과 배지테리언에 대한 소개도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그 둘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했었어요. 끈과 띠를 통해서 비건이 더 넓은 개념을 포괄한다는걸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정인작가님의 이론강연(?) 이후에 진행된 본격 쵹호칩쿡히만들기에서
모만화에서 나왔던 말처럼, 연금술은 주방에서 나왔다는걸 실감? 했는데요. 조금만 더 과학이 발전하면 곧 행성도 연성하겠더라구요!
적절한 양을 후두리찹찹 섞고 계속 저어나가다
갑자기 물질의 상태가 변하는 마법같은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정말 연금술사가 된 기분이었달까요.
진득한 점성을 가진 고체오일이 갑자기 투명한 액체가 되고,
뭉쳐지지 않던 가루가 어느 순간에 뭉쳐지고 반죽의 형태를 갖춰나가는 부분이 매우 신기하고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빵집에서 일했던 때에 베이킹은 모든 단계에서 잘못되면 돌이킬수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물질이 변화하는 모습을 직관하니 그럴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한 화학이었고 과학실험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쵹호칩쿡히의 맛은 아주아주 베리베리 딜리셔스였고, 정인작가님께서 미리 준비해주신 파운드와 스콘도 영광이었습니다.
영혼으로 함께한 승희작가님도 잘 즐기셨으리라...
1차 다과타임을 마치고 태화강으로 나갔을 때
VR세계에 온듯한 기분이 아주.... 지금까지 나만 이렇게 답답하게 지냈구나,, 하는 울산귀족의 삶을 느꼈습니다.
밀린 방학숙제(?)처럼 소중하게 써주셔서 넘 감사합니댜! 저도 아직도 쓰고 있는걸요... 바쁘다 바빠 미술인들 숙제 늘 밀리죠...흑흑... 정말 6월까지만 해도 호시절이었네요... 정인작가님과 시월작가님께 은은한 미소를 보내며 소풍가자고 꼬실 수 있었던 시절... 체감상 반년은 된 거 같은데 고작 6월이라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정말 베이킹은 과학인 거 같다는 생각을 저도 했는데요,,, 베이킹은 어떤 한 과정에서 라도 망하면 다시는 돌이킬수 없다는 것... 정말 그렇죠.. 한 군데가 망하면... 원래 나와야하는 그것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그치만 쿠키 만들기는 비교적 관용도(?)있는 상냥한 과정이었던 거 같습니다... 코코넛 오일이랑 오트밀크 유화될 때 시월작가님이 마법같다구 한 말이 저는 굉장히 인상깊었는데요, 어느 순간 상태가 확 변하는 순간이 신기하고 즐거웠던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VR 이야기도 시월작가님께서 꺼낸 얘기였던가요? 정말 그날 가상현실 같았는데말이죠... 농담으로 쿠키만들기 날의 기억으로 앞으로 살아갈거라고 했는데, 그게 진짜가 되었습니다... 함께 쿠키 만들구 구운 쿠키 들고 소풍가서 한적하게 도란도란 이야기 하던 시간이 마음의 버팀목1이 된 거 같아요. 얼른 모두 바쁜 거 끝내구 고로롱 상황도 나아져서 또 함께 소풍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